'왜 남들은 /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 나는야 흙에 살리라 /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 흙에 살리라'
1970년대 '흙에 살리라'로 인기를 모은 가수 홍세민이 지난달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
8일 유족과 가요계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심정지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가까운 친척과 지인에게만 알린 뒤 장례를 치렀고 지난 2일 발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졸업했다. 가수로 데뷔한 뒤 1973년 발표한 '흙에 살리라'가 크게 히트하면서 주목받았다. 삶의 터전인 흙과 함께 고향을 지키며 살고 싶다고 노래하는 이 곡은 산업화 흐름 속에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했던 이들의 향수와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을 함께 달래며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KBS 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 35주년 기념 방송횟수 집계 ‘애창곡 100선’에서 47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왕성하게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최근까지도 가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유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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