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수소·암모니아 발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정부가 내년을 수소·암모니아 실증 실험 원년으로 삼고,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예비(파일럿) 실증에 착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서 박기영 산업부 2차관 주재로 '2차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₂)와 암모니아(NH₃)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에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로, 탄소중립 달성의 한 수단으로 꼽힌다.
정부는 내년을 본격적인 수소·암모니아 발전 원년으로 삼고, 내년 1분기 중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대용량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파일럿 실증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은 기존 자산을 활용하면서 회전운동을 통해 적정 출력과 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력연구원은 준비 중인 석탄발전과 LNG발전 실증 설비를 공개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소·암모니아 공급 및 안전설비, 연소시험 장치 등 추가 시험 설비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내후년까지는 최적의 혼소(混燒) 운전기법을 도출, 실제 석탄 및 LNG 발전소에서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가이드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위해 전력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 방안을 도출하고, 롯데정밀화학은 대규모 암모니아 연료 공급을 위한 구축망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석탄발전소를 활용해 2022년부터 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2024년 이후에는 암모니아 20% 혼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은 한화임팩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2년 말까지 수소 50% 혼소 발전 실증연구를 완료하고, 2025년까지 70% 이상의 수소 혼소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기영 차관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수소·암모니아 발전분야에서 세계 최초,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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