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통합형 국립묘지
505억 투입 1만 기 안장 규모
제주 첫 국립묘지인 제주호국원이 8일 공식 개원한다. 사진은 제주국립호국원 전경. 국가보훈처 제공
제주지역 최초의 국립묘지인 국립제주호국원이 8일 공식 개원한다. 참전 유공자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 대상자, 민주 유공자 등을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다.
제주도와 국가보훈처는 8일 제주시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호국원은 사업비 505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노형동 산19-2번지 일대 27만㎡ 부지에 조성했다.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 묘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봉안묘와 봉안당 각 5,000기 등 총 1만 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다. 호국원 내에는 봉안시설과 함께 현충탑, 현충관, 안내동, 관리동 등이 설치돼 있다.
보훈처는 제주호국원 개원에 따라 그동안 제주지역 내 충혼묘지와 개인묘지 등에 안장돼 있던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를 호국원으로 이장한다. ‘1호’ 안장자는 한국전 전사자인 고(故) 송달선 하사다.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 진격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된 뒤 최근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 첫 국립묘지인 제주호국원이 8일 공식 개원한다. 사진은 제주국립호국원 현충탑 전경. 국가보훈처 제공
보훈처는 “지리적 여건과 관습 등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제주호국원 개원으로 해소하게 됐다”며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들이 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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