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HI★초점] (여자)아이들, 내년엔 만날 수 있을까

알림

[HI★초점] (여자)아이들, 내년엔 만날 수 있을까

입력
2021.12.07 15:39
0 0
멤버 수진이 학폭 논란 끝 탈퇴한 가운데, 1년 간 공백기를 이어온 (여자)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클렙 제공

멤버 수진이 학폭 논란 끝 탈퇴한 가운데, 1년 간 공백기를 이어온 (여자)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클렙 제공

데뷔 이후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지만, 예기치 못한 악재로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리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그룹이 있다.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다. 멤버 수진이 '학폭' 논란 끝 팀을 탈퇴하며 일련의 소동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복귀 시기는 미지수다.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걸까.

(여자)아이들은 지난 2018년 데뷔 이후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과 압도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기존 걸그룹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비롭고 강렬한 음악색으로 입지를 굳혔고, 'LATATA' 'Senorita' 'LION' '한' 'HWAA' 'Oh my god' '덤디덤디'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선보였다. 리더 전소연의 음악적 역량에 힘입어 대부분의 활동곡이 자작곡이라는 점도 이들의 강점이었다.

차별화된 음악색과 탄탄한 멤버들의 실력은 매 활동 호성적으로 이어졌고, 데뷔 2년 만인 지난해 7월에는 첫 온라인 단독 콘서트(당초 전 세계 32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변경됐다)까지 열고 글로벌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앞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지난 2월 멤버 수진을 둘러싸고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진은 (여자)아이들 수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앞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지난 2월 멤버 수진을 둘러싸고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진은 (여자)아이들 수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앞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지난 2월 멤버 수진을 둘러싸고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당시 수진은 중학교 시절 동창생에게 학폭 가해를 했다는 폭로에 휩싸였고, "사실 무근"이라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본인의 부인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확대됐다.

결국 3월 수진은 활동 중단을 알렸지만, 이후 배우 서신애가 '과거 수진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사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소속사는 학폭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네티즌과 악플러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어진 서신애의 폭로에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택했다.

수진이 정상적으로 팀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잘 나가던 (여자)아이들의 앞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학폭 의혹이 불거지기 전 녹음을 마쳤던 유니버스 뮤직 음원 'Last Dance(Prod. GroovyRoom)'은 4월 발매를 앞두고 수진을 제외한 5인 체제로 서둘러 재녹음을 진행했고, 뮤직비디오에서도 수진의 모습은 지워졌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음원은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 해당 음원으로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완전체 활동은 지난 1월이 마지막이었다.

멤버들은 개인 활동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5월 우기, 6월 소연이 각각 솔로 앨범을 발매한데 이어 미연은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민니는 웹드라마 도전 이후 태국행을, 슈화는 대만행을 택해 각각 고향에서 현지 활동을 소화했다. 결국 지난 8월 수진이 논란 속 팀 탈퇴를 결정한 이후에도 멤버들은 각개전투에 매진했다. 현재 전소연은 MBC '방과후 설렘'의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개인 활동 중이다.

수진이 팀에서 탈퇴했지만, 여전히 큐브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잡음은 오랜 시간 이어졌다. 그의 복귀 여부를 두고도 각종 추측이 이어졌지만, 탈퇴 발표 당시까지도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 속에서 그의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제 문제는 남겨진 이들의 활동 방향이다. 수진의 탈퇴 발표 직전인 지난 7월 '3분기 컴백'에 대한 전망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수진을 제외한) 이들의 완전체 컴백은 실현되지 않았다.

순항하던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도 모자라, 활동 재개 시점까지 불투명하다니. 멤버들에게는 그야말로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격인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여파인지, (여자)아이들은 올해 큐브가 판매하는 소속 아티스트 시즌그리팅조차 출시하지 못했다. '아티스트 스케줄 상의 이유'라는 설명이지만, 수진의 학폭 논란과 탈퇴 등의 이슈가 미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각자 개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자)아이들이 데뷔 이후 K팝 신에서 펼쳐온 음악색과 이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반응을 고려할 때 지난 1년의 공백은 참으로 안타깝다. 팀 활동 당시 수진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이끌며 '메인급 멤버'로 활동해 왔던 만큼, 5인조 재편시 일정 수준의 타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간 이들이 이어온 활동으로 미루어 볼 때, 위기를 딛고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흘려보낸 시간들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내년에는 (여자)아이들의 반가운 완전체 컴백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큐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 개인 활동을 진행해오던 멤버들이 모두 입국하면서 다섯 멤버들은 5인조 완전체 컴백 준비를 시작했다. 다만 갓 곡 작업 등을 시작한 만큼, 컴백 일정 등은 미정이라는 설명이다. 돌아올 (여자)아이들의 음악에 기대를 걸어본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