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앞두고 화상 회견
“3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라서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남다릅니다. 저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했고, 이 영화 이후 불확실한 미래로 한발 나아가게 됐기 때문이죠.”
배우 톰 홀랜드가 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15일)을 앞두고 7일 오전 한국 기자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등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함께 출연해 온 젠데이아 콜먼과 제이컵 바털론이 동석했다. 홀랜드는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한국을 방문해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 이번엔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으로 몰래 활약하던 피터 파커의 정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차원세계(멀티버스)에서 여러 악당들이 등장하면서 위기에 빠진 파커의 사연이 중심 축이다. 파커는 차원 이동이 가능한 슈퍼히어로 닥터스트레인지맨(베네딕트 컴버배치), 연인 미쉘(젠데이아), 친구 네드(제이컵 바털론)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 홀랜드는 “이야기 스케일이 커지고 다양한 캐릭터와 액션이 등장한다”며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존 왓츠 감독과 상의하고 혼자 연구하며 감정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홀랜드와 콜먼, 바털론은 26세 동갑내기다. 19세 때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을 촬영하며 친구가 됐다. 세 사람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세상에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다. 홀랜드는 “셋은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좋은 친구가 됐다”며 “촬영장 밖에서도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어벤져스와 연계된 스파이더맨, 무한한 가능성"
만화가 원작인 ‘스파이더맨’은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21세기에만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3부작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2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만들어졌다. 홀랜드는 이전 ‘스파이더맨’과의 차이에 대해 “어쩌다 고교생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슈퍼히어로 집단인) 어벤져스와 관계 맺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점도 특징”이라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마블 슈퍼히어로들로 구축된 독창적인 세계)에서 역할을 하게 된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홀랜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만나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홀랜드와 만난 이후 출전한 노리치 전에서 골을 넣은 후 스파이더맨처럼 손목으로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홀랜드는 “저는 토트넘 팬이고,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손흥민”이라며 “바로 이 자리에서 1시간 동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처럼 내가 질문을 쏟아낸 자리였다”며 “손흥민은 축구를 우아하게 하는 선수로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홀랜드는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을 만났는데, 영화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손흥민에 대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도 밝혔다. 젠데이아는 “이전에는 TV영화나 드라마만 촬영해 대작 영화 ‘스파이더맨’ 출연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두 동료와 일을 하고 배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제 고향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젠데이아 "정호연은 재능 있는 배우"
콜먼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깜짝 스타가 된 배우 정호연과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9월 미국 한 시상식에서 정호연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콜먼은 “정호연은 친절하고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재능 있는 배우”라며 “로스앤젤레스 한 촬영장에 놀러 오라고 했더니, 정말 방문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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