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훈(58) 신임 해양경찰청장이 6일 취임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 안전'이라는 두가지 임무를 수행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해양경찰기관 권한과 전력 강화를 필두로 공세적 해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가간 해양영토를 둘러싼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위기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미래해양시대를 선도하고 국익과 국민을 수호하는 해양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불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민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위한 '예방'과 '사고 대응'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구조인력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취약지를 상시 관리하고 취약요인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종합해양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 업무 영역에서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은 지방청 차원에서 책임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취임식에 앞서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해역 해양치안 실태를 점검하고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식 후에는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해역별 치안 상황과 현안을 점검했다.
정 청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해경에 입문했다. 2011년 총경 승진 후 제주 서귀포해경서장, 해양수산부 해경정책관을 거쳐 해경청 경비국장, 서해해경청장, 해경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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