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대, 기득권 양당체제 깨뜨리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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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연대, 기득권 양당체제 깨뜨리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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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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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왼쪽 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회동 장소인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만나 제3지대 연대의 첫걸음을 뗐다. 두 사람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지 않았고 그 가능성을 지금 점치기도 어렵지만, 제3지대의 공조는 의미가 있다. 어떤 과오·한계가 있든 결국 거대 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우리 정치 구조를 깨뜨려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제3지대가 대안적 정치 세력으로 성장해 기득권 양당체제에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

심 후보는 이날 만남 뒤 “양당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적폐라는 데 (안 후보와) 인식을 같이했다”며 “민생 정치와 미래 정치 복원을 위해 정책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협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코로나 극복, 결선투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 후보 등록 전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규명, 공적연금 개혁·기후위기 대응·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등 미래 정책 선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직 정권 쟁취만을 목표로 편가르기 선거를 하는 사이 감춰지고 간과됐던 중요한 이슈들이다. 집권 가능성이 낮아도 이런 이슈를 환기시키는 정치 세력이 존재하는 것은 중요하다. 제3의 목소리는 거대 양당을 자극해 의제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고, 싫은 후보와 더 싫은 후보 사이에서 투표를 포기할 판인 유권자들에게 내 표를 줄 대안이 될 수 있다.

모쪼록 제3지대가 정치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올려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확보하기를 바란다.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거대 양당이 권력을 주고받으며 기득권을 유지하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수자와 다양성 문제, 기후문제, 지역문제 등이 주요한 정치 의제가 되지 못한다. 이런 이슈에 진심인 정당들이 탄생하려면 득표율 1위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나머지 민의는 모두 무시되는 현행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내 이해가 대변되는 정치가 가능할 때 심각한 국민의 정치 혐오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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