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생산라인 정상화, MDF 시장 42% 점유
호찌민 등 생산라인 두 곳 추가 건설 진행 중
"'유용한 기술이 하나라도 있다면, 적어도 네 집단이 감사히 살 수 있다'는 베트남 격언이 있다. 그런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넷이 아니라 1,000개 이상의 집단을 충분히 발전시키고도 남겠다."
2일 동화기업의 중밀도섬유판(MDF) 및 강화마루 생산공장을 둘러본 응우옌탄하이 베트남 공산당 타이응우옌성(省) 서기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자국 기업처럼 찌는 듯한 고온에서 잘게 자른 나무를 단순하게 압착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그의 예상이 보란 듯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타이응우옌성에 대지 15만 평(50만㎡)에 1,800억 원(1억6,000만 달러)을 들여 지은 동화기업의 생산 라인은 현존하는 세계 최신의 기술이 적용돼 있었다. 목재 분쇄부터 친환경 접착제를 통한 마스터보드(MDF 판매 기본 단위) 생산과 냉각은 물론, 절단과 출고까지. 자동화와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공장을 둘러본 그는 "생산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동화기업이 글로벌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서 재도약을 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날 타이응우옌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들어간 것이다. 타이응우옌 공장은 동화기업이 2008년 베트남고무그룹과 합작해 'VRG동화' 법인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이후 처음 지은 생산시설이다. 타이응우옌 MDFㆍ강화마루 공장 운영은 동화 베트남법인(대표 김명식)이 맡으며, 앞서 지난 4월과 9월 각각 강화마루와 MDF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타이응우옌 생산 기지 완공으로 베트남 내 MDFㆍ강화마루 시장에서 동화기업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동화기업은 올해 베트남 남부 MDF 시장을 41% 점유,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북부 시장을 책임질 타이응우옌 생산라인까지 본격 가동되면, 조만간 베트남 MDF 총 생산량 360만 입방미터(㎥)의 42%를 동화기업이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마루 역시 예정대로 생산라인이 돌아갈 경우 북부 지역 총 생산량 400만 평의 약 30%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베트남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으로 날로 수요가 증가하는 MDF와 마루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동화만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그간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베트남 시장을 내수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하는 한편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화기업은 향후 남부 호찌민에 VRG동화 제3공장과 타이응우옌 제2공장 등도 건설, 베트남 시장 석권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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