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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당장 급하신 몇 분만”...경찰, 얌체사기범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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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당장 급하신 몇 분만”...경찰, 얌체사기범 주의 당부

입력
2021.12.02 15:11
수정
2021.12.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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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현상으로 조급한 운전자 심리 이용
경찰, 부천과 군포서 사기범 잇따라 검거
경기남부 10개 경찰서, 30여 건 수사 중

품귀현상을 빚은 요소수를 판매한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채는 사기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이 올린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품귀현상을 빚은 요소수를 판매한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채는 사기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이 올린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최근 품귀현상을 틈타 중고거래 사이트에 요소수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얌체 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당장 급하신분’, ‘정품 요소수’ 등 조급한 시민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다 덜미를 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요소수 품귀현상을 악용한 사이버사기 피해자가 속출해 최근 단속을 벌여 2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경기남부지역 10개 경찰서에 30여 건의 요소수 관련 피해가 접수 돼 수사 중이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정품 요소수 10ℓ 6통’이라는 허위 글을 올려 21명에게 348만원을 받아 챙긴 A(20대)씨를 구속했다.

군포경찰서도 같은 달 18일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 ‘요소수 당장 급하신 몇 분만…’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39명에게 500여만 원을 받은 B(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실제 요소수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이 같은 사기 판매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당장 급한 마음에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이들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사기 예방을 위해 시가 대비 저렴한 상품은 우선 경계하고, 거래 전에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전화·계좌번호가 신고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요소수 관련 사기에 대해선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 수사하고 피해액이 클 경우 도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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