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한선화, "'술도녀' 못하겠다"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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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한선화, "'술도녀' 못하겠다"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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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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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선화가 '술도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키이스트 제공

"술도녀' 인기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못할 것 같다'고 말했던걸요."

배우 한선화가 '술도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자신감보다 고민과 걱정이 컸던 드라마는 그의 7년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한선화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뿌듯하다. 예상치도 못한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얼떨떨했지만 연기한 보람이 있더라"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달 종영한 '술도녀'는 술 한장이 인생의 낙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한선화는 극 중 높은 텐션과 초긍정 마인드, 남다른 주량을 자랑하는 일명 '예쁜 돌+아이' 지연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

작품을 향한 반응은 뜨거웠다. 티빙에 따르면 '술꾼도시여자들'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티빙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기대보다 큰 반응, 무서웠어요"

한선화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티빙 오리지널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이스트 제공

'술도녀'의 뜨거운 인기에 대한 한선화의 반응은 "예상치 못했다"였다.

한선화는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어서 너무 놀랐다"라며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섭기도 했고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작품을 향한 반응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선화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작품을 향한 관심은 곧 '한선화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으로 이어졌고, 종영까지 그가 연기한 한지연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대 이상의 평가를 얻게 해 준 작품이었지만, 한선화가 '술도녀'에 출연을 결정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연이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을 때는 사실 버거웠어요. 힘들었고요. 감독님과 작가님께도 '힘들다. 못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렸을 정도니까요. 극 중에서 재미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로서의 부담감도 있었고, 메시지보다는 캐릭터가 두드러지는 인물의 특성상 이것을 재미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겠다는 걱정과 고민이 들더라고요. 특히 정신적으로 '잘해내야 한다. 그런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죠."

깊은 고민 끝 한선화가 택한 길은 '노력'이었다. 지난 7년의 연기 생활이 그랬듯 이번 작품과 캐릭터에도 애정과 열정을 쏟은 결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지연이라는 인물을 당당하고 밉지 않게 그리기 위해서 자연스러움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했고, 심플한 연기로 사랑스럽게 보이고자 했어요. '밉상'처럼 보일 수 있는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대본을 잘 해석해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지연이는 초긍정적인 아이지만, 실제 저는 근심 걱정과 친한 편이라.(웃음) 촬영을 해 나가면서 조금씩 그 걱정을 해소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하다 보니 안 되는 건 없더라고요. 이렇게 성공적으로 캐릭터가 완성되고 많은 사랑을 받으니 열심히 준비하길 잘했구나 싶었죠."

"앞으로의 길? 고민 안 해요"

한선화는 지금까지의 연기 생활처럼 앞으로를 이어나가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키이스트 제공

'술도녀'의 인기는 감사하지만, 이로 인해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대한 고민이나 부담이 지워지진 않았다는 그다.

"그런 고민 안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생각을 안 하려고요. 만약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내 자신을 바꿔 나가야 할까를 고민하면 더 부담만 커질 것 같았거든요. 잠깐 '더 잘해야겠다'라는 부담과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대로 해 나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이전의 다른 작품들 역시 '술도녀'와 똑같은 애정, 노력을 쏟아서 열심히 했던 만큼, 이 작품이 사랑 받은 데에는 저 말고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고, 힘든 시국에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내용도 좋았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잘 됐다는 이유로 큰 부담을 가지진 않으려 해요."

대신 그는 '술도녀'를 통해 배우로서 얻은 지점들을 앞으로의 행보에 녹여낼 예정이다. 한선화는 "이렇게 극적이고 캐릭터가 강한 인물은 처음 맡아봤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견한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내게 공부가 됐고,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딩신 주인공? 지연이라면 안 나갔을 것 같아요"

한선화가 '술도녀' 종영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키이스트 제공

시청자들의 호평과 아쉬움 속 지난달 막을 내린 '술도녀'는 현재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한선화 역시 "(시즌2가) 정확히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새 시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술도녀' 마지막 회 엔딩에서는 세 명의 주인공 중 한 사람만이 신년 목표를 이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열린 결말이 그려졌던 바, 한선화는 "저 역시 그 장면을 방송으로 봤는데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신년 목표를 이룬 사람이 누구일 것 같냐고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엔 지연이는 아닐 것 같아요. 워낙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다 보니, 오히려 예상을 깨고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술도녀' 후속 시즌과는 별개로 한선화의 연기 활동 역시 계속된다. 그는 "역할에 관계 없이 지금처럼 잘 하고 싶다"라는 말로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한 작품을 마무리 했으니 다음에도 좋은 인물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어요. '술도녀'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은 접어두고 이제는 마음에 감사함만 남기려고요. 거창한 계획이나 욕심도 좋지만 모든 일은 순리대로 흘러갈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낳더라고요. 앞으로도 큰 욕심보단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배우가 되려 해요."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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