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돌봄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달부터 수도권까지 전면등교가 진행되고 있어 급식, 돌봄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무기한'에서 단 하루, 원 포인트 파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학비연대는 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사무실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교육청들은 올해 역대 최대의 증액 예산이 편성됐는데도 기본급 인상과 명절휴가비, 근속수당 지급 등에 반대하고 있다"며 "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당초 무기한 파업을 고려했지만 일단 하루 파업으로 방침을 바꿨다.
학비연대에는 각 학교의 돌봄전담사, 급식조리사, 방과 후 강사 등이 속해 있다. 학교 비정규직 17만여 명 가운데 10만여 명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비연대는 지난 10월 20일 1차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1만2,404개교 중 23.4%인 2,899개교가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었고, 돌봄교실 역시 전체 1만2,402개교 중 13.7%인 1,696곳이 운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수도권까지 전면등교를 시작한 상황인 만큼 이번 2차 총파업의 여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박성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교육감 직접 교섭에서 일부 교육감이 노조의 수정 교섭안에 공감을 표했음에도 (지난달) 25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타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교섭이 파행됐다"며 "2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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