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공운수노조 여의도 집회서 불법행위자 특정
이전 불법집회 2건 포함 수사 대상 총 80여 명 추정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진행해온 일련의 불법집회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주말 집회의 주요 참석자 10여 명을 특정하고 이들을 수사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찰이 해당 수사에 착수한 올해 10월 이래 수사 대상에 오른 민주노총 조합원은 총 80명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달 27일 공공운수노조가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한 총궐기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참가자 10여 명을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집회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한 터라, 수사 대상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8일 민주노총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한 청년노동자대회에선 불법 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 집회에 대해 '499명 이하 참석'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의 10·20 총파업을 기점으로 차려진 수사본부는 이달 13일 동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노동자대회와 27일 여의도 집회를 잇따라 수사 대상에 추가했다. 수사본부 출범 이후에도 민주노총이 거듭 대규모 불법집회를 개최하자, 경찰은 당초 65명이던 수사본부 인력을 75명으로 확대했다.
경찰이 앞선 두 집회에서 참석자 77명에게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온 만큼, 이번 조치로 수사 대상은 총 8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집회에도 앞선 두 집회와 중복 참석한 이들이 있다"면서 "중복 참가자에 대해선 보다 엄중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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