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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병원성 조류독감 위험주위보 발령... 12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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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병원성 조류독감 위험주위보 발령... 12월 26일까지

입력
2021.11.29 15:46
수정
2021.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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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남 나주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축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전남 나주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축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는 겨울 철새 유입 증가와 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산발적 발생에 따라 과거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던 2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위험주의보 기간으로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메추리농장과 오리농장에서 총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충북이 각 4건씩이다.

전남은 최근 영암호, 순천만, 해남 고천암호, 강진 사내호 등 15개 철새도래지에서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흰빰검둥오리 등 17만3,000마리가 관찰됐다. 개체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배, 전월 대비 5.1배 늘었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내 총 107만9,000마리 중 16%가 전남에 유입됐다. 지난해 국내 총 94만5,000마리 중 전남이 8%였던 데 비해 2배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은 H5N1형에 감염된 원앙 등 겨울 철새가 북쪽에서 제주도로 이어진 서해안벨트로 이동하면서, 해당 경로상의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 데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장주가 출입통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추가 발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철 전국에서 발생한 총 109건의 고병원성 AI 중 12월에 38%인 40건이, 전남에선 21건 중 43%인 9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도는 발생위험이 큰 기간 전담공무원을 활용해 농가 방역수칙 이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전담공무원은 외부 차량·외부인 출입금지, 농장 입구에서 고압분무기 추가 소독, 농장 입구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축사 내부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 이행을 점검한다.

도와 농림축산검역·가축위생방역본부도 합동으로 농장 현장 점검에 나선다. 가금사육 농장주가 반드시 지켜야 할 출입통제·준수사항 행정명령 20개에 대한 이행 여부도 특별점검하고, 위반 농가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검출되고 위험도도 다소 늘었으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다음달 10일까지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현재 발생하는 H5N1형 바이러스는 그동안 유행한 혈청형 중 가장 전파력이 강력해 평시보다 더 강화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농장주는 출입통제와 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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