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6억 달러' 김 등 농수산식품 더해
김치·인삼 등 가공식품 수출도 급증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세계적인 물류 대란에도 딸기, 김, 김치 등 한국 농수산물과 전통식품 수요가 해외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1억3,000만 달러(약 12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액은 76억3,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25억 달러다.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늘어났다.
연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관련 수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지난해 98억7,000만 달러)을 1년 만에 깨는 데다, 수출 증가율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은 농어가와 수출업체 등 민간과 정부, 공공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간은 농어가·수출업체가 ‘수출 조직화’를 통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과 안전성도 철저히 관리했다. 정부는 해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비관세장벽 대응 △온라인 판로 개척 △물류 인프라 확충 △유망품목 육성 등에 힘썼다.
수출 효자 상품은 김, 딸기, 포도 등 농수산식품과 인삼·김치 등 전통식품이다.
단일 품목으론 가장 많은 113개국에 수출하는 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6억 달러를 돌파했다. 굴, 넙치, 어묵 같은 수산식품도 밀키트 등 간편식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내수 위주였던 딸기, 포도는 수출 적합 품목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등의 노력으로 최근 10년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실류 수출은 9월까지 2억4,61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7.8% 늘어났는데 이 중 4,901만 달러가 딸기의 몫이다.
김치와 인삼은 한류 확산, 건강식품 관심 증가에 힘입어 미국, 일본, 신남방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삼 수출은 9월 기준 1억8,24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2.9% 늘었으며, 김치 수출은 14.1% 증가한 1억2,38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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