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소문난 앙숙'들의 대결에서 브룩키 켑카(미국)가 웃었다.
켑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윈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에서 브라이슨 디샘보(미국)에게 4홀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이벤트 대회는 총 12홀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켑카가 여유있게 앞서면서 9홀 만에 막을 내렸다.
디샘보는 1번 홀 티박스에 켑카의 얼굴 사진이 붙은 컵케이크를 들고 올라와 팬들에게 나눠줬다. 컵케이크는 발음이 비슷한 켑카를 놀린 것이다. 디샘보의 도발에도 켑카는 9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 버디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한 디샘보를 압도했다. 2번홀을 따내 리드를 잡은 켑카는 5번과 6번홀을 연거푸 가져오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한 홀도 따내지 못한 디샘보는 결국 9번홀에서 백기를 들었다.
두 선수는 골프계 대표적인 앙숙으로 통한다. 2019년 켑카가 디샘보의 슬로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사이가 멀어졌고, 이후에도 각종 날선 말들로 서로를 공격했다. 디샘보는 "두 달 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감각 저하를 패인으로 꼽은 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잘했어야 한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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