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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이름은 ‘오미크론’… WHO “재감염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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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이름은 ‘오미크론’… WHO “재감염 위험 높아”

입력
2021.11.27 09:56
수정
2021.11.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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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 변이
WHO "오미크론 출현 동시에 감염자 급격히 증가"

10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아기를 업은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요하네스버그=AP 뉴시스

10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아기를 업은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요하네스버그=AP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보츠나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새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1.1.529’를 ‘오미크론(Omicron)’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 변이다.

WHO는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돌연변이를 다수 지니고 있다”며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에 비해 재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 변이 지정 이유를 밝혔다. 우려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커서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를 일컫는다. 당초 그리스 알파벳 순서상 ‘누(ν·nu)’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WHO는 오미크론을 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가 16개 돌연변이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2배나 많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에 변화가 생기고, 백신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11일 보츠나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남아공과 홍콩, 벨기에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 확인됐고 24일 WHO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오미크론 변이 출현과 동시에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남아공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WHO는 또 현재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에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감시와 염기 서열 분석 강화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유전체 서열 자료 제출 △WHO에 우려 변이 첫 발병 및 집단 감염 사례 보고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백신 접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등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을 금지하는 등 출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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