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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산소포화도 측정기' 만드는 참케어, 다음 고지는 웨어러블 혈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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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산소포화도 측정기' 만드는 참케어, 다음 고지는 웨어러블 혈압계

입력
2021.12.01 15:00
수정
2021.1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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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참케어 대표 인터뷰
질병청에 5,000대 납품, 내년 1월까지 16만 대 추가
"초소형 의료용 혈압계, 비대면 시대 필수품 될 것"

이동화 참케어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손목밴드형 혈압계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이동화 참케어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손목밴드형 혈압계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비대면 시대에 원격의료가 매우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초소형 의료용 혈압계는 향후 건강관리의 필수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웨어러블 혈압계는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외에는 없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폐 건강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참케어가 초소형 의료용 혈압계 시장 석권까지 노리고 있다. 참케어가 개발한 손목 밴드형 혈압계는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된다.

지난달 2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동화 참케어 대표는 "혈압은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필수 지표 중 하나지만 기분과 주변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한 차례 측정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면서 일상생활 속 혈압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증 환자는 평소에 수시로 혈압을 측정해 기록을 누적해야 하고, 응급 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착용형) 의료용 혈압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케어가 12월 말 출시할 예정인 손목 밴드형 의료용 혈압계. 박지연 기자

참케어가 12월 말 출시할 예정인 손목 밴드형 의료용 혈압계. 박지연 기자

참케어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산소포화도 측정기 전문회사다. 지난 18년간 독일과 스리랑카, 페루 등에 병원용 장비 등을 수출하는 등 총 생산량의 85%를 해외로 보냈다. 나머지는 국내 병원에 납품했다. 이 대표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20년 전 개발된 기술인데 이를 국산화한 것"이라며 "8년 전부터는 웨어러블 혈압계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참케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전환기를 맞았다.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필요로 하는 병원의 수요가 높아지며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 팬데믹이 장기화하자 외국에서도 산소포화도 측정기 견적 문의가 쇄도했다. '뉴노멀'에 먼저 진입한 국가에서는 자가치료로 의료 체계가 바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제품에 밀려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유럽과 동남아 등 외국에서 1만~10만 대씩 견적을 요청했지만 가격으로 중국 제품을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의 판매가는 35만 원 선이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초 질병관리청이 연락을 했다. 이후 20일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26일 5,000대를 처음 납품했다. 질병청은 자가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를 제공한다. 참케어는 내년 1월 말까지 16만 대를 납품하기로 최근 추가계약을 체결했다. 한 우물을 파며 축적한 기술력이 팬데믹 시대에 빛을 발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는 오랜 개발을 마치더라도 인증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참케어 제품이 없었다면 중국 제품에 100% 의존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참케어의 웨어러블 혈압계는 지난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골드상, 미국 에디슨 어워드 재단의 에디슨상을 연달아 받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시장성과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내년 1월 열리는 CES에서도 실버상을 받을 예정이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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