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레이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이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이라는 흥행 보증 수표를 내세우며 출격을 알렸다. '어느 날' 주역들 모두 쿠팡 플레이의 선전을 예고하면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톡톡히 드러냈다.
26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명우 감독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했다.
작품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드라마다.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가 원작이다. 극중 김수현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하룻밤 사이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 차승원은 한순간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변호사 신중한 역을 맡았다.
이명우 감독의 사법제도 3부작
이명우 감독은 '펀치'와 '귓속말'에 이은 '어느 날'로 이명우표 사법제도 드라마 3부작을 완성한다. 전작들로 사법제도의 최상위 계층의 욕망과 투쟁의 이야기를 담았던 이명우 감독은 '어느 날'을 통해 법조계 카르텔 앞에서 무기력한, 기본적인 방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최하위 계층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첫 OTT로 쿠팡 플레이를 선택한 이유도 흘러나왔다. 이명우 감독은 "방송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쿠팡 플레이 우리나라 대표 OTT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창작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생각도 있었다. 쿠팡 플레이의 첫 시리즈를 잘 열어서 꾸준히 회자되는 역사적인 드라마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수현X차승원의 화려한 귀환
이명우 감독은 김수현과 차승원 김성규라는 캐스팅 라인업을 두고 "감독으로서 리메이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원작의 좋은 결을 살리면서 한국 정서에 맞도록 바꿔야 하는 작업이 녹록치 않다. 이 가운데 워너비 배우들을 만나게 돼 운이 좋았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어느 날'로 돌아온 김수현과 지난 2018년 '화유기'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차승원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먼저 김수현은 하룻밤의 일탈로 하루아침에 대학생에서 살인 용의자로 인생이 바뀐 인물을 통해 극강의 감정들을 쏟아내며 열연을 펼친다.
김수현을 '어느 날'로 이끈 이유는 원작의 힘이다. 원작의 매력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김수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점차 성장하는 캐릭터를 그려낸다. 김수현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으로 "원작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다. '어느 날'은 각 인물들의 정의가 충돌하는 소용돌이"라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작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이 항상 있었지만 그런 감정들이 원동력이 된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억울했던 캐릭터가 없었고 또 이렇게 현장에 남자들만 있었던 적이 없었다. 장르물로서도 첫 도전"이라면서 차별점을 전했다. 5개월 간 지속되는 감정 연기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명우 감독의 무한한 지지 속에서 부침을 이겨냈다는 후문이다.
차승원은 삼류 변호사의 지질한 생활력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민낯은 물론 길게 자란 머리와 턱수염을 유지한다. 이명우 감독에 따르면 드라마의 밀도가 부담감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차승원 덕분이다.
이 외에도 선 굵은 연기로 대중에게 각인된 김성규는 교도소 내 절대 권력자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도지태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낸다. 김성규는 악역을 이어간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서 "속도감있게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간다. 저에게도 도전이었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선택의 연속'"이라 짚었다.
'어느 날'이 새롭게 리메이크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정서적,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고 사법 체제를 한국화로 만들었다. 이명우 감독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기보다 관찰자로서 따라갔다. 배우 개개인이 가진 캐릭터를 잘 만들고 소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어느 날'은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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