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흑발 염색, 선대위는 다이어트... 몰아치는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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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흑발 염색, 선대위는 다이어트... 몰아치는 쇄신

입력
2021.11.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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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선대위' 군살 빼기 선언
이재명 "당도 저 자신도 변해야"
은발→흑발 염색, 역동성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쇄신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사를 장악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구축에 나섰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해 1년 8개월 만에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이 후보는 "민주당도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연신 '쇄신' '변화'를 강조했다.

최측근 사무총장 배치·조정식 등은 2선 후퇴

민주당은 25일 사무총장에 김영진(재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재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 등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이 당 쇄신을 명분으로 일괄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통상 3선 이상이 맡는 사무총장에 재선 의원을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 총장은 이 후보의 중앙대 직속 후배로 최측근 의원모임 '7인회'의 멤버다. 대선 비용 등 당과 선대위 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자리에 신속한 소통이 가능한 측근을 배치해 당과 선대위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대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 강 의원은 48세의 젊은 재선의원으로, 지난 6월 대선 경선기획단장으로서 '국민면접' '정책마켓' 등 새로운 방식의 경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계파색이 옅지만 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신 측근'으로 분류된다.

경선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선대위 소속 조정식(5선) 상임총괄본부장과 우원식(4선) 공동선대위원장, 박홍근(3선) 비서실장은 이날 "우리가 먼저 선대위 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인호(재선) 비서실장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하겠다"며 사퇴했다. 전날 정무직 당직자들에 이어 이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영진(왼쪽사진) 신임 사무총장과 강훈식 신임 전략기획위원장. 뉴스1·오대근 기자


'매머드 선대위' 군살 빼기 선언

김 사무총장과 강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대위 쇄신 방향을 밝혔다. 그는 "원팀 통합 과정에 집중하면서 제반 문제에 신속 반응하지 못한 것을 성찰하며 혁신하는 과정으로 만들겠다"며 "당과 선대위의 유기적 관계를 통한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로 변화해 본부의 권한·책임을 분명히 하고 실무 선대위로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16개 본부 체제를 6, 7개로 간소화함으로써 신속한 대응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매머드 선대위'의 군살 빼기를 예고한 것이다.

'1·2·3 캠페인' 계획도 밝혔다. 1명의 의원이 2개의 직능단체를 조직하고 3명의 인물을 추천하자는 취지다. 의원들에게 여의도가 아니라 지역과 현장으로 하방해 달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지역별 선거운동도 닻을 올린다. 28일 이 후보의 광주 방문 일정에 맞춰 2030세대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광주 선대위도 출범한다.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최연소자는 고3(18세)이다.

선대위에 '워룸' 만들어 신속한 의사 결정

이재명 선대위의 약점으로 꼽힌 신속한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도 구축한다. 강 위원장은 "선대위 전략기획본부는 '워룸'처럼 운영하겠다"며 "상황실과 전략본부, 비서실, 모든 본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해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은발이었던 머리카락을 1년 8개월 만에 흑발로 염색한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은발을 통해 안정감과 부드러운 인상을 주력했던 것에서 앞으로 젊음과 역동성을 강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대비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성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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