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교제 살인한 조카 변호한 것, 피해자와 유가족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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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교제 살인한 조카 변호한 것, 피해자와 유가족께 사과"

입력
2021.11.24 21:34
수정
2021.11.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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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특별대책 강구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교제 살인을 비롯한 파트너(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과거 자신이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일을 사과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제 밤 경기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 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모녀 살인 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는 당시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변호 과정에서 조카의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카는 2007년 2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변론)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 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 방지 조치와 가해 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이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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