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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월 100만원 노령수당, 대선 공약으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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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월 100만원 노령수당, 대선 공약으로 검토"

입력
2021.11.26 19:02
수정
2021.11.26 19:05
4면
0 0

"이재명 노인기본소득과 결 같다"
'취약지대' 노년층 표심 겨냥한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대신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대신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월 100만 원의 노인기초연금액을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노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1월 초 회장님께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나 월 100만 원의 노령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건의했다고 들었다"며 "이 후보가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노인기본소득 방침과 결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원 마련 문제 등 (때문에) 단기간 달성이 힘들다 할지라도 단계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달 초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인기초연금을 2027년까지 월 100만 원으로 단계적 인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노인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하위 70%에 월 30만 원이 지급된다. 이 후보는 당시 "1인당 월 100만 원이란 목표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언젠가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공감을 표했다.

송 대표의 이날 발언은 "언젠가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한 이 후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다분히 노년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60대 이상 장년층은 이 후보의 대표적인 취약지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각각 18%, 13%에 그쳤다. 이 후보의 평균 지지율 32%에 비해서도 한참 모자란 수치다.

※자세한 결과는 전국지표조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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