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인기본소득과 결 같다"
'취약지대' 노년층 표심 겨냥한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월 100만 원의 노인기초연금액을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노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11월 초 회장님께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나 월 100만 원의 노령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건의했다고 들었다"며 "이 후보가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노인기본소득 방침과 결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원 마련 문제 등 (때문에) 단기간 달성이 힘들다 할지라도 단계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달 초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인기초연금을 2027년까지 월 100만 원으로 단계적 인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노인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하위 70%에 월 30만 원이 지급된다. 이 후보는 당시 "1인당 월 100만 원이란 목표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언젠가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공감을 표했다.
송 대표의 이날 발언은 "언젠가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한 이 후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다분히 노년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60대 이상 장년층은 이 후보의 대표적인 취약지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각각 18%, 13%에 그쳤다. 이 후보의 평균 지지율 32%에 비해서도 한참 모자란 수치다.
※자세한 결과는 전국지표조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