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모니카가 불러온 '팝핀 논란'...댄스 시조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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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모니카가 불러온 '팝핀 논란'...댄스 시조새까지 나왔다

입력
2021.11.25 09:00
수정
2021.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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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모니카 예능 프로그램에서 댄스 장르 설명
스트릿댄서들 "틀린 정보 많다"며 지적 잇따라
"'팝핀' 아닌 '팝핑'"이란 지적에 누리꾼 분노
누리꾼 "열등감", "사이버불링"... 댄서들과 설전
팝핀현준과 팝핑 창시자까지 나선 '팝핀 논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니카가 때 아닌 '팝핀 논란'에 휩싸였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댄서 모니카(신정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댄스의 장르를 설명한 후 다른 댄서들에게 집단 반발을 사며 '팝핀' 용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백여 명의 댄서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니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된 설명이라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댄서들이 모니카를 향해 사이버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을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①모니카 댄스 설명에 댄서들 "틀린 정보 너무 많아" 지적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댄서 모니카가 댄스 장르 설명 중 '팝핀'이라고 언급했다가 댄서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JTBC '아는형님' 캡처

모니카는 20일 방영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팝핀, 크럼프, 락킹, 하우스 등 댄스의 여러 장르를 설명했다. 그는 팝핀에 대해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Popping)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G를 빼서 팝핀(Poppin)으로도 부른다"고 말했고, 하우스를 유일하게 일렉트로닉 음악에서 파생된 장르라고 소개했다.

방송이 나간 후 22일 여러 스트릿 댄서들은 각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해당 방송의 장면을 언급하며 잘못된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댄서들은 모니카가 팝핀이라고 소개한 댄스 스타일의 정확한 이름은 '팝핀'이 아닌 '팝핑'이라며 모니카가 틀린 사실을 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모니카의 설명과는 달리 하우스 댄스의 본질은 스트릿댄스가 아닌 클럽댄스며, 모니카가 100년 됐다고 말한 락킹은 1970년대에 시작한 춤이라고 말했다.



모니카의 발언을 지적하는 댄서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댄서는 "어쩜 이리도 틀린 정보만 주시나요…"라며 모니카의 방송 장면을 캡처한 화면을 게시하기도 했고, 다른 댄서는 "누가 모니카 언니에게 대본 써준 건가요?"라며 "틀린 정보가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대부분 스트릿댄서가 아닌 사람들이", "제발 주력 장르가 아닌 댄서는 타장르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②누리꾼 "댄서들 열등감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논란 만들어"

누리꾼들이 모니카의 발언을 지적한 댄서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때 아닌 스트릿댄스 장르 논란에 누리꾼들은 모니카를 지적한 댄서들을 비판하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물 여럿이 인기글에 오르고,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댄서들을 비판하는 반응이 매섭다.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논란을 만들어 모니카를 단체로 사이버불링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수많은 댄서들이 마치 맞춘 듯이 비슷한 시간에 지적하는 글을 올려 모니카 한 명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지금 스우파 덕분에 댄스 자체도 주목받고 있는데... 저런 이상한 사람들이 열폭(열등감 폭발)으로 추태 부리네", "와 진짜 단체로 뭐하냐? 같은 댄서들끼리... 싸불(사이버불링)하듯이 이러는 거 안 부끄럽나. 단어 하나에 발작해서 왜 저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적글을 올린 댄서들이 과거 ‘팝핀’으로 표기한 SNS 게시물과 강의를 찾고, 댄서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들을 정리해 공유하며 "말도 안 되는 트집으로 논란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③분노한 누리꾼과 댄서들 SNS에서 설전 벌여

누리꾼들이 SNS에서 지적글에 대해 비판하자 누리꾼과 일부 댄서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논란으로 댄서들과 누리꾼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댄서들에게 직접 SNS 메시지를 보내 반박하자 댄서들이 이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조롱하고, 댓글과 메시지로 입씨름을 하기도 한 것이다. 한 댄서는 "아 진짜 좀 일반인들 모르면 반이라도 갈 텐데"라는 글을 올려 여론을 나쁘게 했다.

또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모니카를 향한 지적에 뜻을 같이한 댄서들 백여 명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했다. 이에 일부 댄서들은 "블랙리스트에 나도 넣어달라"며 조롱했고,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름을 언급했다. 특히 한 댄서는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지나친 욕설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일부 댄서들은 해당 논란을 두고 누리꾼들이 거세게 비판하자 모니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댄서는 "본인 때문에 동료들이 안 먹어도 될 욕먹는 게 좋냐”며 “상황 이렇게 만드신 분이 수습 빨리 하라"고 말했다.




④'팝핀 논란'에 팝핀현준, 팝핑 창시자까지 소환돼

댄서 팝핀현준이 '팝핀 논란'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 팝핀현준 유튜브 캡처

한편 한 누리꾼은 유명 댄서인 팝핀현준에게 '팝핀' 용어를 묻는 메일을 보냈다. 누리꾼이 공개한 답변 메일에서 팝핀현준은 "별게 다 문제가 된다"며 "팝핑이나 팝핀이나 둘 다 같은 거"라고 답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에서도 "팝핑을 팝핀으로 표기할 수 있다. 'ing'에서 'g'를 빼서 '팝핀'이라고도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춤 장르를 정식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팝핑'이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게시물에 "#뭣이중헌디", "#팝핀둥절"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불필요한 논쟁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24일 올린 해당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사이버불링으로 한 명을 저격한 분들은 속히 정중히 사과해주시기를 선배로서 부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팝핀 창시자로 알려진 댄서 티모시 솔로몬과의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한 누리꾼은 팝핑 댄스의 창시자이자 Popin 'Pete로 알려진 댄서 티모시 솔로몬에게 SNS 메시지로 질문해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누리꾼은 직접 메시지를 주고 받은 화면을 캡처해 증거로 제시하며 "묵음 처리로 G가 탈락해 팝핀으로 들릴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팝핑'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전했다.

또한 한국 댄서들이 닉네임에는 '팝핀'을 쓰지만 댄스 용어로는 '팝핑'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닉네임에서도 '팝핀'이라고 사용해선 안 된다"고 대답했다. 현재 한국 댄서들이 과거 용어 정립이 되지 않아 '팝핀'을 혼용했다는 입장에는 "장르를 창시한 1977년부터 '팝핑'은 '팝핑'이었다"며 "정립이 되지 않아 혼용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정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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