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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상’ 파주 LG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 관계자 11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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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상’ 파주 LG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 관계자 11명 송치

입력
2021.11.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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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탱크 배관 교체 작업 중 사고 발생”

지난 1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가스누출사고. 소방대원들이 LG디스플레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1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가스누출사고. 소방대원들이 LG디스플레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올해 1월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 11명을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원청업체인 LG디스플레이 관련부서 관계자 등 8명과 협력사 소속 현장 책임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파주 월롱면 LG디스플레이 P8공장에서는 지난 1월 13일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사 직원 최모(40)씨와 이모(40)씨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외부로 새 나온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독성 액체인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으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주로 쓰인다.

이번 누출 사고는 4,5층에 설치된 화학물질 저장 탱크끼리 연결된 배관 교체 작업 중 밸브 1개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채 배관 연결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TMAH 누출 직후 초동 조치가 미흡해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TMAH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병원 이송 등의 초등 조치가 늦어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최씨와 이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최씨는 지난 10월에, 이씨는 지난 3월 각각 숨졌다.

경찰은 이런 부주의 탓에 인명사고로 이어졌다며 관계자 11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적인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데다 관계자 진술도 엇갈렸고, 무엇보다 사고 관계자와 피해자 등 조사 대상만 45명에 달해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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