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IPO 성과 발표
공모금액 17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
LG에너지솔루션 등 내년에도 호황 전망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공모금액 규모가 17조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역시 87조 원에 달한다. '동학 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거둔 성과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공모금액이 17조 원을 기록해 2010년(8조8,00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대 공모금액이 가장 컸던 상위 10곳 중 5곳은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이 차지했다. 크래프톤은 4조3,000억 원을 공모해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4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6위) △카카오페이(8위) △SK바이오사이언스(10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규상장 기업의 시가총액도 87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10년 36조6,000억 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 수도 23곳으로 2011년(25곳)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주식 열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증가 등에 힘입어 유통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대규모 IPO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코스피 개인비중은 2010년 55%에서 올해 10월 64%까지 치솟았고,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5조6,000억 원에서 16조4,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에도 IPO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예상 시가총액이 70조 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추진이 기대돼 내년에도 IPO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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