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단지 26곳 중 21곳 '두 자릿수' 경쟁률
분양경기실사지수도 전국서 가장 높아
"GTX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 높아"
인천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급에 나선 단지마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연말에만 5,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이목이 인천을 향하고 있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의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0.0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기준선(100)을 넘었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인천은 6.7포인트 올랐다.
연초부터 불붙은 인천 아파트 인기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26곳 중 24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이 가운데 21곳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8.6대 1에서 올해 상반기 17.8대 1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주에는 3개 단지 분양에 청약자 3만5,000명이 몰렸다. GS건설의 '송도자이 더 스타(1,533가구)'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351가구)', SK에코플랜트의 '학익 SK뷰(1,215가구)'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탓에 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등 교통 호재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인천으로 향하는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1.84%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 속에도 인천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29%로, 경기(0.24%)와 서울(0.13%)을 상회했다.
연말에도 대형 단지들이 인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5,398가구다. 이번 주에는 대성베르힐건설·디에스종합건설의 '영종하늘도시 대성베르힐(1,224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775가구·오피스텔 255실로 이뤄진 포스코건설의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외국인 임대 물량을 제외한 603가구가 분양된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822가구)'를 분양한다. 전체 물량의 85%가 특별공급이다. 현대건설의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4차(1,319가구)', 제일건설의 '검단 제일풍경채(1,429가구)'도 연내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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