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제주노선 탑승률 90% 육박
예상보다 수요 많아 항공기 증편
"내년 1월엔 국제선 취항 기대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강원 양양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출범 후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지역항공사, 플라이강원도 모처럼 웃는 모습이다.
강원도는 이달 들어 플라이강원이 하루 두 차례 운항하는 양양~제주 노선 탑승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예약이 몰려 들자 항공사 측은 25일과 28일 양양~제주 왕복노선을 한 차례씩 증편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 기대는 했으나 제주행 항공권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는 게 여행업계의 얘기다. 공항과 항공사 입장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분주한 상황을 맞은 셈이다.
앞서 세 차례 도전 끝에 2019년 3월 6일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은 제주를 비롯해 필리핀 클락, 대만 타이베이(臺北) 등 국제선도 취항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 시작된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국내외 취항이 중단되면서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
강원도와 항공사는 멈춰선 국제선 노선 운항을 내년 1월 말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운항 경험이 있는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일본, 홍콩, 베트남의 방역 상황을 봐가며 신규노선도 개척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17개 도시 슬롯(운항권리) 또는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당시 약속대로 15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플라이강원은 운송수익에 의존하는 기존 항공사들과 달리 국제선을 띄워 해외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강원도 역시 국가 간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 버블'에 양양공항을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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