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 포함된 개인혼영 잘하기 위한 훈련”
다음 달 세계대회에 자유형과 개인혼영 참가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국내 전국수영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평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천재성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황선우는 2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개인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3초73으로, 조현재(18·전북체고·1분02초9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공식 대회에서 평영 종목을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정하기 전까지 접영과 배영을 병행해 훈련해왔지만, 평영은 연습 종목이 아니었다. 황선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최근 개인혼영에 재미를 붙여 평영도 집중하고 있다”며 “황 선수는 4개 영법 중 평영이 특히 뒤처진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번 대회 참가도 트레이닝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선우는 지난달 출전한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에서 개인혼영 100m(52초30)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영은 수영의 모든 영법인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이 포함돼 있어, 황선우 입장에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뒤지는 평영이 매우 중요하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평영으로 시합에 나선 게 처음인데 기록이 잘 나와 기쁘다. 지난 월드컵 대회 때 뒤처졌던 평영구간 보강을 위해 출전했다”며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는 한라배 대회에선 평영 외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 종목인 자유형 200m에도 24일 출전한다.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올해 도쿄 대회에서 자유형 100m(아시아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 47초56)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에서도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새로 썼다.
황선우는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자유형 100·200m와 개인혼영 100m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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