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 증가
올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에도 생산·수출·소비·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개선돼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물가는 석유류(21.1%)·축산물(12.7%)·개인서비스(2.7%)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기보다 2.6% 올랐다.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이자, 지난 분기(2.5%)에 이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제주(3.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물가가 제일 덜 오른 지역은 서울(1.9%)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곳은 서울과 인천(2.5%), 부산(2.5%) 등 3곳뿐이었다.
고물가가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모든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3분기 소비(소매판매)만 해도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면세점 소비가 급감한 인천(1.1%)조차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외부 활동 증가로 백화점과 전문소매점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4차 확산이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효과로 소비는 물론, 서비스업생산까지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 평균 3.9% 늘었다. 모든 시·도에서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지만, 그중에서도 운수·창고업이 집중된 인천(4.7%)·부산(4.4%), 금융·보험업이 밀집한 서울(4.3%)은 증가폭이 평균을 상회했다. 수출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고 주식투자 열풍 등이 불면서 이들 업종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3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전자부품·전기장비 생산이 늘면서 경기와 충북은 각각 12.4%, 10.5%나 뛰었지만 담배수출이 감소한 대전은 9.9% 줄었다. 반도체 수급 대란에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광주(-8.7%)·울산(-2.2%)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수출은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2.5% 증가한 수출은 2분기 42.1%로 뛴 뒤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주(80.5%)와 전남(61.6%), 강원(39.5%)에선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분기에 상승 전환한 고용률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분기 전국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오른 61.3%였다. 20대(2.7%포인트)와 50대(1.3%포인트)에서의 고용 증가가 이를 이끌었다. 전국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분기 대비 0.8%포인트 내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