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요 대비, 43개 사업 1조679억 투입
원산도 축 5개 섬 묶어 서해 관광단지 조성
섬과 섬 연결 3.9㎞ 해상 케이블카도 착공
내달 1일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완전 개통을 앞둔 충남 보령시가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 건설을 위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보령시는 22일 2022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선언했다.
보령시는 해저터널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시간 20분 거리의 보령~태안 간 이동 시간은 10분으로 단축된다.
우선 보령시는 16일 원산도해수욕장에 푸드존을 조성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싱싱한 지역수산물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산품과 빵, 음료를 파는 카페를 겸하는 로컬푸드마켓 ‘원산창고’도 문을 열었다.
시는 관광개발을 위해 공공편익시설 28개 사업, 관광자원개발 6개 사업 등 43개 사업에 1조679억 원을 투입하는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다. 원산도 원의교차로 일원에 328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선촌항에 180면의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을 준공한다.
2024년까지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3.9㎞의 해상 케이블카를 원산도와 삽시도에 설치한다. 원산도에는 2027년까지 호텔, 컨벤션, 스카이워크 등 2,253실의 숙박시설 등 서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리조트’가 들어선다.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5개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등)을 연계한 서해안권 관광 힐링 오션단지도 만든다. 효자도에는 내년에 어촌 민속문화를 전승·교육하는 ‘어촌민속가옥’과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고대도에는 올해 말 해양문화관광체험관을 건립한다.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활동지역을 중심으로 별빛정원, 순례자 쉼터 등도 꾸려진다.
장고도에는 수상레저와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해양레저체험장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삽시도에는 유리공예 예술인 마을과 숲속공연장,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Art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천항에 꽃게조형물부터 방파제까지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방파제 벽면을 스크린으로 삼은 ‘달빛등대로’를 조성했다. 대천항 친수공원에는 프리즘 열주등, 조명벤치, 무대장비 등을 설치한 ‘별빛 공원’을 만들었다.
김동일 시장은 “해저터널 개통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이를 발판으로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