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들은 ‘자동차’라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문화, 아이덴티티 그리고 ‘오너십’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러한 행보를 가장 잘 드러냈던 브랜드가 바로 ‘미니(MINI)’라 할 수 있다.
실제 미니는 제품 판매 외에도 ‘미니’의 감성과 문화, 그리고 소유자들의 ‘커뮤니티’를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고, ‘플리마켓’ 등과 같은 ‘미니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국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미니 코리아가 미니의 고성능 사양, JCW(JOHN COOPER WORKS) 오너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바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된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MINI JCW Owner’s Track Day)’이 그 주인공이다.
1년에 두 번(상반기, 하반기 각 1회)만 마련되는 특별한 행사는 단순히 ‘트랙’을 달리는 것에 집중한 일반적인 트랙 데이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특히 ‘차량의 소유자’로 갖춰야 할 소양까지도 신경 쓰는 행사도 실제 JCW 오너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2021년 11월, 미니 코리아가 준비한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을 일반 고객들과 함께 소화하며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의 매력, 가치를 확인하기로 했다.
과연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JCW 3도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 세션’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는 언제나 참가자들을 조별로 나누고, 각 조의 일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의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먼저 BMW 드라이빙 센터의 메인 트랙을 달리며 JCW 3도어의 주행 가치, 매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JCW 오너의 경우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할 수 있다.
여느 때의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와 같이 보다 안전한 주행, 그리고 차량의 특성과 움직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이빙 센터의 인스트럭터의 인솔에 따라 주행을 했다. 처음에는 느린 페이스로 트랙, 차량 파악에 집중했고, 이후 점점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231마력, 그리고 32.63kg.m의 토크는 사실 그리 인상적인 출력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JCW 3도어는 ‘숫자’ 그 이상의 즐거움,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집중력을 확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덕분에 어느새 ‘주행에 몰입된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차량의 움직임’에 있었다. JCW 3도어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니, JCW 등이 제시하는 경쾌하고 민첩한 조향 감각, 그리고 그 조향에 따른 경쾌한 움직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노면의 변화, 질감 등을 꽤나 명확히 전달해 드라이빙의 감각을 깨우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전의 JCW와 비교한다면 너무나 부드럽고, 능숙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 중 코너 공략을 위해 연석을 밟고 지날 때에도 ‘질감’이 느껴질 뿐, 시트를 통해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덕분에 운전자 스스로가 보다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차량을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일반적인 미디어 시승 행사보다 긴 주행 시간(30~40분)이 마련된 만큼 차량에 대한 파악, 판단이 보다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바로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각 요소의 구성이다. 이전보다 한층 여유로운 스티어링 휠의 텔레스코픽 조절 범위, 그리고 이상적으로 만들어진 풋 레스트 덕분에 운전 자세를 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 더불어 트랙 주행 이후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차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은 바로 ‘클래스 세션’이다.
통상 트랙 데이라고 한다면 주행에 집중된 경향을 쉽게 볼 수 있다. 즉, ‘주행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구성된다. 하지만 미니는 ‘클래스 세션’을 통해 오너들에게 JCW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숙련도를 높이는 시간을 마련했다.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이자 또 한 명의 오너인 ‘양우람’ 인스트럭터가 담당한 해당 세션은 차량의 기본적인 운영, 관리 방법, 그리고 JCW 오너로 느끼는 주요 포인트 등을 함께 공유하며 ‘차량에 대한 관심도’를 한층 끌어 올려 시선을 끌었다.
끝나지 않은 JCW와의 시간
트랙 주행, 그리고 클래스 세션을 마치고 난 후에는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 이어질 두 개의 프로그램 역시 한층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휴식을 마치고 난 후 다시 인스트럭터의 안내를 받은 건 바로 ‘짐카나 세션’이다. 짐카나는 기본적으로 차량을 다루는 기술을 향상시키고 또 자신의 드라이빙 기술을 ‘경쟁’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더불어 BMW 드라이빙 센터의 다채로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및 교육 프로그램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작지만 빠르고 연속된 조향을 요구하는 슬라럼, U턴에 가까운 코너, 큰 조향을 요구하는 슬라럼, 그리고 긴급 차선 변경(빠른 속도로 차선을 바꾸는 것) 등 차량을 보다 정교하게 기민하게 다룰 수 있는 동작이 포함된다.
덕분에 짐카나는 연습과 더불어 ‘기록 경쟁’으로 참가자들의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차량은 JCW 클럽맨으로 진행되었고 JCW 3도어 대비 길고, 무거운 존재감을 보다 선명히 인식하며 차량을 다루는 것이 ‘핵심’과 같았다.
짐카나 이후에는 ‘리버스 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리버스 턴은 말 그대로 ‘빠르게 후진을 하다 차량 조작을 통해 차량의 진행 방향을 180도 바꾸는 기술’이다.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 같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이라 생각되지만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에서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리버스 턴은 기본적으로 후진으로 빠른 진입, 그리고 변속기의 중립 설정 후 스티어링 휠 조작이라는 순서를 갖고 있고, 이러한 조작과 ‘경험’이 더해진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체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신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한다는 점, 그리고 후진 중인 차량의 방향을 전환시킨다는 점이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는 낯설 뿐이다. 꽤 많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
또 한 명의 참가자로 경험한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는 말 그대로 만족감이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트랙 주행에 대한 갈증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마련되었고 짐카나와 리버스 턴을 통해 차량을 다루는 기술을 한층 높일 수 있으며, 클래스 세션이라는 특별한 시간 역시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가 끝이 아닌, 그 이후를 그리는 ‘미니 JCW 오너스 트랙 데이’는 분명 ‘값진 경험’이었다.
촬영협조: 미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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