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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넉 달 만에… '세월호 기억공간' 새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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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넉 달 만에… '세월호 기억공간' 새로 개방

입력
2021.11.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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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서울시의회 본관 옆으로 이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으로 이전한 뒤 다시 문을 연 세월호 기억공간이 19일 개방됐다. 손성원 기자

서울시의회 본관 앞으로 이전한 뒤 다시 문을 연 세월호 기억공간이 19일 개방됐다. 손성원 기자

올해 7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철거됐던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옆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개방된 이 시설은 종전 시설의 절반 규모인 15.9㎡ 면적에 조성됐다. 내부에는 세월호 희생자 203명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사진 옆에는 '우리 잘 지내요'라는 제목의 시가 게시됐다.

장동원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우선 내년 6월까지 이 공간에 있는 것으로 협의됐다"면서 "시민 모금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자유롭게 와서 추모하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 박모(27)씨는 "이 공간마저 사라지면 안 될 것"이라며 "어떻게든 기억하고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천막 분향소를 대신해 2019년 4월 조성됐다. 당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일정 등을 감안해 2019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가 이후에도 존치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7월 26일까지 이 시설을 철거해달라고 통보했고, 유족 측은 7월 23일부터 나흘간 시와 대치하다가 시설 이전 중재안에 합의했다. 이후 이달 1일 시의회가 관련 결의안을 의결해 시의회 본관 옆에 대체 시설이 마련됐다. 새 기억공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서울시의회 본관 앞으로 이전한 뒤 다시 문을 연 세월호 기억공간이 19일 공개됐다. 손성원 기자

서울시의회 본관 앞으로 이전한 뒤 다시 문을 연 세월호 기억공간이 19일 공개됐다. 손성원 기자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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