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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음 돌리려 집까지 찾아갔다는 이준석이 들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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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음 돌리려 집까지 찾아갔다는 이준석이 들은 말은

입력
2021.11.19 10:30
수정
2021.1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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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두 사람 회동
홍준표, 이준석에 "정권 교체에 밀알 될 것" 말해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고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홍준표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등 국민의힘 '원팀' 구성을 위해 언제 마음을 돌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홍 의원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불행"이라며 대놓고 쓴소리를 했지만, 2030지지층이 얕은 윤 후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란 큰 그림에 꾸준히 구애를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홍 의원의 서울 송파구 잠실의 집까지 찾아가 회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 대표가 홍 의원님 댁으로 직접 찾아가서 만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님이 서로 대화를 나눴을 때 '정권 교체에 밀알이 되겠다'고 하셨으니 그 약속 지키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허 의원은 언제 어떻게 두 사람이 회동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허 의원은 홍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1일 1공격'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모든 게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도 "갑자기 변화하시기에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전화도 받지 않고 계시다고 하는데, 윤 후보도 홍 의원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리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며 "분명히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히셨으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합류 거부에 '이준석 책임론'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손편지를 받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손편지를 받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러나 홍 의원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제 전화를 아직 안 받으시더라"며 "조금 더 쉬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다"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홍 의원은 윤 후보 선대위 합류에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 힘 합쳐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국민의힘에 선을 그었다.

이후 홍 의원은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들어 젊은층과 소통하는 등 독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의 꿈'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 "윤 후보가 각종 비리 의혹 때문에 마이크 잡을 명분이 없다는 것" 등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각종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홍 의원에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이 대표는 18일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하는 분"이라며 "홍 의원의 그런 입장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보수층 지지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17일 CBS라디오에선 "홍 의원이 경선에서 치열하게 다퉜기 때문에 마음을 추스르는 기간이 필요해 사람들이 양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중에까지 그런 표현을 지속하면 좀 곤란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홍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것에 '이준석 책임론'까지 나온다는 해석에 "제가 2030에게만 소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세대를 위해 뛰는 것은 해오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YTN라디오에서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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