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에서 콩이 주원료인 두부가 인기다. 과거에는 채식인들이 주로 '콩고기'를 찾았지만 이제는 대체육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아 해외 소비자들이 대체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시선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2020년 대체육 시장 분석 결과와 2021 예상 시장규모'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가파른 성장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두부를 제외한 글로벌 대체육 시장규모는 49억3,9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4% 커졌다. 올해는 더 확대돼 55억8,770만 달러(약 6조6,000억 원)로 전망된다.
이제 개화하고 있는 국내 대체육 시장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시장규모가 지난해 1,030만 달러(115억 원)에서 내년에는 1,390만 달러(155억 원)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탓이다. 팬데믹으로 건강을 생각해 식물성 식단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특히 북미 지역 시장규모는 46.2% 커졌다. 북미는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일찌감치 발달해 육고기와 비슷한 외형과 질감의 대체육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두부다.
유럽과 북미 두부 시장은 5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6년 3억7,200만 달러 규모였는데, 내년 시장규모는 7억500만 달러(약 8,000억 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 연구원은 "과거 해외 수출 두부는 아시아 사람들이 주요 소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두부면, 두부 라자냐, 간식 형태의 두부 스무디 등이 현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한국 두부가 품질이 좋고 제품이 다양해 새로운 'K푸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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