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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올 누적 순익, 작년의 3배… "4분기부터 둔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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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올 누적 순익, 작년의 3배… "4분기부터 둔화" 우려도

입력
2021.11.17 17:10
수정
2021.11.17 17: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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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586개사 실적 분석
3분기 순익, 전년 대비 81.4% 급증
"4분기 이후 인플레 비용 반영될 것"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작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3분기 수출기업 위주의 성장세로, 4분기부터 상장사 실적이 둔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81.4%' 급증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86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이들의 영업이익은 53조1,155억 원으로 1년 전(35조3,909억 원)보다 50% 증가했다. 세금 등 각종 비용을 빼고 남은 순이익(44조3,778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24조4,572억 원)보다 81.4%나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18.9%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128조1,0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65.8% 늘어났다. 역대 처음 100조 원을 넘었고 종전 최고였던 2018년(96조 원)보다 32조 원 많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8%, 88.1%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체(18.9%) 대비 소폭 낮은 18.3%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4.5%, 248.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운수창고업 '2,185%' 늘고… 섬유의복 '-41.2%' 줄고

다만 코로나19, 공급망 대란 등 여파로 업종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운임 가격이 상승하면서 운수창고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1,072억 원) 대비 무려 2조3,437억 원(2,185.5%) 늘어난 2조4,50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힘 입어 운수장비, 철강금속 역시 각각 554.4%, 369.9% 증가했다.

반면 내수 업종은 부진했다. 섬유의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1.2% 감소한 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축소된 데 더해 올해 3분기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며 방역 조치가 강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음식료품·통신업 순이익 역시 각각 5.7%, 12.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이 3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는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은 “4분기 이후부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향후 추가 개선될 여지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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