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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그래핀, 포항서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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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그래핀, 포항서 꽃피운다

입력
2021.1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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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준 기술 보유 그래핀스퀘어 등
포항에 500억 투자 관련제품 양산 나서

이강덕(왼쪽 5번째) 포항시장과 홍병희(4번째) 스래핀스퀘어 대표이사, 홍병희(3번째) 글로텍 대표이사 등이 17일 포항시청에서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강덕(왼쪽 5번째) 포항시장과 홍병희(4번째) 스래핀스퀘어 대표이사, 홍병희(3번째) 글로텍 대표이사 등이 17일 포항시청에서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핀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했다. 그래핀은 탄소의 동소체로, 육각형의 2차원(평면)구조를 이룬다.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200배나 강한 성질 등으로 가능성이 무한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7일 포항시청에서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생산공장 구축과 글로텍㈜의 그래핀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 최원빈 글로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그래핀스퀘어는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와 나노융합기술원 파일럿 생산라인을 포함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3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래핀스퀘어의 수요기업인 글로텍도 2025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고 200여명을 고용해 그래핀을 적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그래핀을 대량 양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는 면상발열체를 응용한 투명토스터기, 주방가전, 난방기구, 전기차 부품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면상발열체는 전기저항을 갖는 저항체의 발열부위를 매개로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발열체를 말한다.

특히 전기차에서 현재 열풍방식인 앞유리 성에제거를 그래핀 투명히터로 대체할 경우 배터리 소모량을 50% 이상 줄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협업해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향후 반도체 노광장비에 쓰이는 극자외선(EUV)용 펠리클 소재와 2차 전지 배터리 집전체 및 전극재에 그래핀을 적용해 충전용량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 협력사인 바이오그래핀는 그래핀양자점을 이용한 퇴행성뇌신경질환, 염증성장질환, 리소좀축적질환 등을 치료하는 기술과 메신저 RNA(mRNA)백신 등 약물 전달 기술도 개방 중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글로텍은 LC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광학시트 제품을 개발, 양산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그래핀스퀘어와 글로텍의 그래핀 투자를 통해 포항에 연관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포항이 그래핀산업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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