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노당기와 정문길 제와장 작품전
전통기와 제조 시연도 열어 호평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 경주와장 노당 정문길 선생 작품전이 최근 경주시 안강읍 노당기와 전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공장 내 전시관 무료 상설개방에 맞춰 열린 이번 작품전은 전통 수제기와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한눈에 보여준 전시회로,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노당기와는 전통기와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한 경주시 안강읍에서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향토뿌리기업이다.
이번 작품전에는 노당 정문길 선생이 그 동안 제작한 전통기와를 전시하고, 암막새 문양 새기기를 시연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연으로 관람객들에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암막새는 기와골을 형성하는 암키와 끝에 사용하는 기와다. 반대로 수막새는 기와등에 사용한 수키와 끝의 기와를 말한다.
이번 작품전과 전통기와 공개행사는 수제전통기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문화재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첫 행사에 이어 올해 3번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에 맞춰 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순차적으로 관람했다. 동종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찾았다.
노당기와는 정문길 선생의 조부인 정유제 옹이 1940년 설립과 함께 향토뿌리기업으로 인정받아 출발했다. 2대 정석동 옹 대에 특허취득, 문화재 등록, KS표시허가 등 기틀을 다졌다. 3대 정문길 제와장은 2018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받았다. 현재 장남인 정병태 대표이사가 가업을 잇고 있다.
노당기와에서 만든 전통기와는 불국사 기림사 등 전국 유명사찰과 창덕궁 등 전통궁궐의 보수공사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작품전을 참관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늘의 기와 한 장은 미래에 문화유산으로 남겨지는 중대한 자료이며 우리 경주의 자랑으로 남겨진다"고 강조했다.
정문길 선생은 “경주 사투리로 ‘쪼대흙’ 으로 빚고 구워 만드는 기와로 4대 가업을 이어가면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3회 무형문화제 와장 공개행사 열게 되었다" 며 "우리민족의 수제 전통기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 창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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