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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외국인 사상 첫 감소… 중국 등 외국국적 동포는 4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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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외국인 사상 첫 감소… 중국 등 외국국적 동포는 4만 증가

입력
2021.11.16 16: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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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코로나 따른 입국 제한 조치 여파 영향
외국인근로자·유학생↓외국국적 동포↑
전국에선 인천만 유일하게 550명 증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줄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줄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외국인 주민 수가 7만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 감소는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15년 만에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 발길이 묶였던 탓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가 16일 공개한 '2020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214만6,748명(총인구 대비 4.1%)으로 집계됐다. 전년(221만6,612명) 대비 약 7만 명(3.1%) 줄어든 수치다.

사상 첫 외국인 주민 감소는 근로자와 유학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는 5만9,764명 줄었고, 유학생은 1만8,041명 감소했다. 이외에도 결혼 이민자는 126명, 기타 외국인은 4만7,209명 줄었다. 외국인 주민 통계는 2006년 행안부가 집계를 시작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다만 외국인 주민 감소 추세에도 '외국국적 동포'는 4만1,865명 늘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가별 입국이 제한됐지만, 외국국적 동포는 출입국이나 체류 자격 측면에서 다른 외국인보다 유리해 비교적 입국이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국적 동포는 중국 출신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미국(7.1%), 러시아(5.5%), 우즈베키스탄(2.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2만2,623명이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줄었다. 다만 인천만 유일하게 550명 늘었다. 인천은 외국국적 동포(3,271명), 한국국적 취득자(1,434명), 결혼이민자(226명), 외국인 주민 자녀 출생(81명)이 늘면서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광역지자체는 경기도(71만5,331명)로, 국내 외국인 주민 3명 중 1명(33.3%)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서울 44만3,262명(20.6%), 인천 13만845명(6.1%) 순으로 집계됐다. 기초지자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기 안산(9만3,639명), 수원(6만6,490먕), 화성(6만3,4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외국인 주민 통계는 지자체 등에서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그래픽=강준구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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