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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의회 반대에도 SH 사장에 '반값 아파트' 김헌동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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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의회 반대에도 SH 사장에 '반값 아파트' 김헌동 임명

입력
2021.11.15 11:07
수정
2021.11.15 15: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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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인사청문 결과 '부적격' 불구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 임명 강행
"반값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추진되나"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시 주택공급을 책임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직에 임명됐다. 김 전 본부장 인사청문회를 열었던 시의회에선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탓에,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김 전 본부장을 임기 3년의 SH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서울시는 "김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1981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토목건설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뒤, 1999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 거품 빼기 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 출신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앞서 SH 사장에 부임하면 '반값 아파트'를 비롯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임명하면서 시의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 뒤,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SH 사장직에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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