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외교1차관, 한미일 협의차 미국 방문
“한미, 종전선언 방법론 합의 후 北에 제안”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6ㆍ25전쟁 종전선언과 관련, “지금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최 차관은 종전선언 진전 여부 질문에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한미 간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가 (종전선언) 방법론에 관해 소위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 또한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 뒤) 그리고 나서 북한에 제안해야 한다. 가는 길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종전선언 문안 진척 여부 질문에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그간 논의된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고 그걸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 총회에서 남ㆍ북ㆍ미 또는 남ㆍ북ㆍ미ㆍ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한미 간 협의도 진행돼 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 “(한미가) 각각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변하며 한미 간 종전선언 인식 차가 부각되기도 했다.
이에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9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는 종전선언을 두고 선언 합의 시 정치ㆍ법ㆍ안보 차원 파장과 불안 요소 등을 점검하며 문안을 협의 중이다. 최 차관 발언도 이 같은 상황 설명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ㆍ한일ㆍ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최 차관은 16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17일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담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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