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구속영장 청구…김건희 연루 의혹도 규명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구속영장 청구…김건희 연루 의혹도 규명되나

입력
2021.11.12 20:00
수정
2021.11.12 20:14
5면
0 0

검찰, '정점' 권 회장 구속영장 청구
16일 영장심사에서 구속 여부 결정
'전주' 김건희 연루 여부는 불투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달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63)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날 권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월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한 뒤 그해 12월부터 3년간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이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들을 동원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회사 주식을 직접 매수하게 하거나 투자자들에게 회사 내부 정보를 흘려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변에 외제차 애프터서비스(AS) 사업 진출, 중고부품 온라인 매매 합작사업 진행,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등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며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렸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13년 경찰이 내사했지만 정식 수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내사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그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보고서엔 김건희씨가 2009년 권 회장이 대주주였던 두창섬유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원어치를 사들인 뒤, 권 회장이 소개한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증권사 계좌를 맡기는 등 주요 거래 고객 중 한 명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앞서 권 회장과 공모한 증권사 출신 김모씨 등 '선수'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회장 역시 전날까지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가족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영장에는 횡령 혐의를 따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권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의혹 속에 전주(錢主)로 등장하는 김건희씨가 단순 투자자인지 시세조종에 적극 가담한 공범인지 여부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선 권 회장 구속 후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검찰이 아직 김씨의 연루 정황을 구체적으론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재판에 넘긴 '선수'들의 공소장에도 주가조작과 관련한 김씨의 역할 등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이자 김씨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앞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하면서 김씨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벽에 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권 회장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심사는 16일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제보해주세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