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공관서 '11명 식사'로 방역수칙 위반

총리실 "사려 깊지 못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총지휘하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11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총리는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대학 동기 등 10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당초 초대된 인원은 9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이 배우자를 동반하면서 김 총리를 포함해 총원이 1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수도권에선 10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모임 당시에도 10명만 식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김 총리가 "밥은 먹고 가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며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해온 김 총리가 공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셈이다.

총리실은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으며 김 총리도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