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의 사전 조사 부족한 질문에도 센스 있게 답변해 화제
신사의 품격이란 이런 것일까. 배우 이정재가 미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센스 있는 대처로 눈길을 모았다.
이정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황동혁 감독과 배우 박해수, 정호연 등 '오징어 게임' 팀과 함께 미국 NBC Extra 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한 기자는 이정재를 향해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알아봐 집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일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이후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정재는 "당연히 나를 많이 알아봐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라며 "그게 이 미국에서요"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그는 "(미국)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를 지나갈 때도 알아봐 주셔서 나도 놀란다. '저 분이 왜 날 보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시니까 '이 쇼가 정말 성공했구나. 정말 재밌게 봐주셨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정재는 국내에서 오랜 시간 톱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중 하나다. 지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으며 '모래시계'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불새' '태양은 없다' '시월애' '도둑들' '신세계' '관상'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촘촘하게 쌓아올렸다.
만약 기자가 사전에 이정재의 활동 이력이나 한국에서의 유명세 등을 미리 조사했다면 질문의 뉘앙스는 달라졌을 것이다.
팬들은 "이정재는 이미 슈퍼스타다. 30년 이상 한국에서 최고의 배우였기에 집 밖을 자유롭게 걷기가 힘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질문이 무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정재는 "성기훈이 비행기에 안 탄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착한 마음이 또 발동한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치고 희생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착한 마음 때문에 가족을 만나는 일까지 뒤로 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돌아서게 된 것 아닐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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