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 필요 없고 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는 장점
1, 2인 가구가 늘고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수산물 판매 공식도 바뀌었다. 이제 수산물도 '뼈'가 없어야 잘나간다. 신선도를 따지며 '통 생선'을 즐겼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손질된 냉동 생선을 더 많이 찾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수산물 중 냉동 손질 구이류(생선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생선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냉동 생선살 매출 증가율은 그중에서도 가파르다.
△고등어(5.5%) △삼치(5.2%) △갈치(8%) 등 일반 구이용 생선 매출은 전년에 비해 조금씩 늘었다. 이에 비해 손질 고등어살, 손질 삼치살, 연어나 대구 스테이크 등 냉동 생선살은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38.2%에 이른다.
손질된 냉동 생선살을 찾는 추세는 대표적인 구이용 생선인 고등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일반 고등어와 냉동 손질 고등어살 매출 비중은 7대 3 정도였다. 소비자들이 통 생선을 선호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는 냉동 손질 고등어살 매출이 크게 늘어 비중이 비슷해졌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손질한 생선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에서 회를 구매하거나, 수산 밀키트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역시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올해 이마트에서 방어회, 연어회 등 생선회 매출은 작년에 비해 54.7% 늘었다. 손질 오징어, 절단 낙지 등 냉동 손질 연체류 매출도 96.9% 증가했다.
김슬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냉동 손질 생선살은 장기 보관이 용이하고 1인 가구를 위한 100g 단위 상품부터 가족을 위한 800~900g 단위 상품까지 선택 폭이 넓어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며 "생선 뼈, 머리, 내장 등 별도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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