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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꺾이나…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최저 상승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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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꺾이나…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최저 상승률 찍었다

입력
2021.11.11 14:18
수정
2021.11.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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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매매가격 상승률 0.23%
8주 연속 오름폭 줄어들다 올해 최저치
전세가격 상승률도 6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아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옥죄기와 집값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아파트 전셋값도 대출 규제 우려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가장 적게 올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23%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0.23%)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픽=박구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그래픽=박구원 기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이 크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7월 중순부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다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 중단이 발표되기 직전인 8월 셋째 주 고점(0.40%)을 찍었다. 이후 5주 연속 0.40%의 상승률을 이어가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이후 8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0.15%→0.14%)은 용산구(0.27%)와 서초구(0.23%)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다수의 자치구에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13주 연속 0.20%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남4구' 역시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하며 0.19%로 내려갔다. 8월 넷째 주 상승률이 0.39%까지 치솟았던 노원구 아파트는 0.14% 올라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경기는 중저가와 저평가 매물이 포진한 이천시(0.52%)와 오산시(0.48%) 등에서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어 2주 연속 올해 최저 상승률(0.29%→0.27%)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0.37%→0.33%)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2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주보다 상승폭(0.18%)이 0.01%포인트 줄었다. 6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서울(0.12%)만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경기(0.22%→0.19%)와 인천(0.25%→0.23%)은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계절적 비수기와 전세자금 대출 규제 우려 등으로 거래가 감소해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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