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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중심권역서 중국제 최고급 청자 나와..."남조와 교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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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중심권역서 중국제 최고급 청자 나와..."남조와 교류한 듯"

입력
2021.11.11 11:19
수정
2021.1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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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중국제 최고급 연꽃무늬 청자. 문화재청 제공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에서 출토된 5세기 중국제 최고급 연꽃무늬 청자. 문화재청 제공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인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중국 남조 최고급 청자가 출토됐다.

11일 문화재청과 함안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75호분의 발굴조사 결과 5세기 중국 남조에서 제작된 연꽃무늬 청자그릇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야의 중심권역에서 중국제 청자가 발굴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5세기 후반 중국 남조와 아라가야가 교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가라국왕 하지가 남제에 사신을 파견해 조공하고 보국장군 본국왕 작위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가라국왕 하지를 아라가야 왕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의 완형에 가까운 형태로 출토된 연꽃무늬 청자는 중국 유송대 청자 그릇의 대표 형태를 띠고 있다. 안쪽 8개, 바깥쪽 8개의 연꽃잎이 겹쳐져 청자를 감싸고 있으며, 오목새김과 돋을새김을 모두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아라가야의 위상과 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유물이 발굴돼 가야사 조사연구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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