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신 미접종? 임창정 코로나 확진 '역풍' 맞는 이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신 미접종? 임창정 코로나 확진 '역풍' 맞는 이유

입력
2021.11.10 22:50
수정
2021.11.11 07:08
0 0

백신 안 맞았는데 축가? 외식업 운영? 논란
아이유 등 줄줄이 코로나19 검사
이지훈 측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어"

가수 임창정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에서 열린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임창정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에서 열린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수 임창정(47)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대인 접촉이 상대적으로 잦은 연예 활동을 하는 데다, 외식업을 하는 가수가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건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임창정 관계자에 따르면 임창정은 9일 방송 촬영을 앞두고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창정은 바로 일정을 취소하고 격리에 들어갔다.

임창정 코로나19 확진의 불똥은 연예계로 튀었다. 임창정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8일 가수 이지훈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임창정 관계자는 "임창정이 마스크를 쓴 채 축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비말 전파의 위험은 커지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이지훈의 결혼식엔 임창정 외에 아이유와 뮤지컬 배우 카이가 1부에서, 손준호가 2부에서 축가를 불렀다. 결국 아이유와 손준호, 카이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아이유 관계자는 "아이유가 임창정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아이유도 마스크를 쓴 채 노래를 불렀지만 추가 감염 등의 우려를 사전에 막기 위해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카이도 스케줄을 미루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손준호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축가를 부른 가수 뿐 아니라 임창정과 동선이 겹친 하객들도 코로나19 검사 대상이다. 이지훈 소속사 주피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 "이지훈과 아내 그리고 측근에서 결혼식을 도왔던 다섯 명의 매니저들도 전날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가족과 하객 분들께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안내 중에 있고, 현재 추가 확인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추가 확진자가 이날 오후 9시 기준 나오지 않아 한시름 놓은 듯했지만, 논란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임창정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커졌다.

본보 취재 결과, 임창정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창정 관계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여러 곳에 체인점을 둔 임창정은 외식업 종사자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하는 그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활동한다는 사람이 제주도 서울 오가는 건 둘째치고 많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 백신도 안 맞고 활동하다가 다른 사람들 일도 못 하게 만들고 진짜 민폐다. 백신 안 맞은 사람이 결혼식 축가까지 하고'(@nanj****), '돈은 벌고 싶고 백신은 안 맞고 싶고? 백신 안 맞을 자유엔 '집콕'만이 허용될 뿐!'(@v_j****), '가게까지 운영하면서 백신도 안 맞고 특히나 연예인들은 마스크 안 쓰고 일하면 무조건 맞아야지. 건강이 안 좋아서 '못' 맞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결혼식 가서 축가도 불렀는데 거기 있던 사람이 몇이야'(@violetand****) 등의 비판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백신 접종은 타인에게 감염병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 후유증을 감수하고라도 맞는 건데, 외식업을 하는 유명 연예인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9일 기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3,92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성인 인구의 89.6%에 해당한다. 여기에 임창정이 1일 팬을 상대로 연 17집 발매 기념 행사에서 참가 대상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로 제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비판의 불길을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라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SNS엔 '백신 접종이 강제사항이냐?'(brite***), '임창정이 코로나 확진이라는데 어떤 피해가 발생했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피해는 질병으로 인한 실제의 죽음, 고통이 아니라 행정력의 강제개입일 뿐'(@ar***)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양승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