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결과 보고서 공개
"중국 항모 기술, 미국 다 따라잡아"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현재 건조 중에 있는 신형 항공모함(003형) 위성사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신기술이 총동원된 신형 항공모함이 이르면 내년 2월쯤 완성될 것이라는 미국 싱크탱크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또는 원거리 전투에 필수적인 항모 분야에서도 중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인 미국을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미중 군사 갈등과 관련, 또 하나의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003형’으로 알려진 중국 신형 항모가 3~6개월 안에 진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진과 발전기 등 주요 기간 시설 설치는 이미 끝난 것으로 추정되며, 전투기 이륙 장치나 후미 작업 등 일부만 아직 끝나지 않아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CSIS의 판단이다.
이번 신형 항모는 중국의 세 번째 항모다. 현재는 러시아의 미완성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호, 이를 토대로 만든 산둥호 등 두 대를 보유 중인데, 모두 스키 점프대를 이용해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단순 발사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003형’ 신형 항모는 미국의 항모와 동일한 ‘전자기식 사출기 이용 발사 방식’을 적용했다. 더 많은 폭탄과 연료를 실은 전투기가 더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는 게 가능해져 전투력도 급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CSIS는 “중국이 증기가 아닌, 자체 개발 전자기 발사 장치를 썼다는 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의 신형 항모에 적용된 신기술과 동일한 만큼, 사실상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중국의 항모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매슈 퍼내올 CSIS 선임연구원은 “003형은 중국이 현대적 항모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성과가 될 수 있다”며 “항모 구축에 전력을 쏟아붓고 한계를 확장해 온 결과,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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