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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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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입력
2021.11.10 22:32
수정
2021.11.10 22:5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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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에 승리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말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말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러클 두산’이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마저 승리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선 응집력과 깔끔한 계투작전을 앞세워 11-3으로 이겼다.

두산은 공수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타선은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김민규-최승용-이영하-이현승-김강률-김명신으로 이어진 투수진은 삼성 강타선을 9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초 1사에 등판한 이영하는 6회까지 3.2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강승호(3안타), 김재환(2안타), 박건우(2안타) 등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 최고선수상(MVP)을 수상한 페르난데스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큰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응원과 사랑해준 팬들께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승리한 두산은 이로써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게 됐다. 리그 통산 최다 연속 KS 진출 기록이다. 또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르고 KS에 진출한 최초의 팀이 됐다.

두산이 WC에서도 기적 같은 경기를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외국인 투수 부재라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도 경험과 특유의 집중력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이미 2001년과 2015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고도 우승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KS에선 아리엘 미란타가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며 “KS 진출보다는 KS 우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 이영하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이영하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전에서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삼성을 몰아붙였다. 1회말 1사에서 페르난데스가 상대 선발 백정현의 139㎞ 투심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만든 뒤, 박건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좌전 안타를 치며 1-0으로 앞서갔다. 양석환마저 중견수 깊은 뜬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산은 2-0을 만들었다.

2회말에도 1사 2루에서 베테랑 김재호가 2-2 볼 카운트에서 바깥쪽 볼을 밀어치며 우전 3루타를 터뜨려 3-0이 됐고, 삼성은 결국 백정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산은 더욱 삼성을 압박했다. 구원투수로 오른 최지광에게 볼넷을 얻은 뒤, 페르난데스가 이번에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14승 선발투수 원태인을 등판시켜 2회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 선발 김민규는 사흘 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 때와 다르게 초반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김민규는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초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상수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뜬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회부터 최승용을 투입하며 불펜야구를 벌였다. 그러자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이 유격수 깊은 타구를 치며 출루했고, 이어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무사 1ㆍ2루를 만들며 반격했다. 호세 피렐라가 외야 뜬볼을 치며 주자를 2ㆍ3루로 보낸 뒤 오재일이 타석에 등장했다.

두산은 그러자 불펜 핵심 이영하를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틀어막기에 나섰다. 이영하는 김태형 감독 의도대로 오재일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후 강민호마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3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회말 바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2루에서 박세혁의 적시타에 이어 김재호의 볼넷과 페르난데스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4회에도 바뀐 투수 최채흥에게 1사 2ㆍ3루에서 강승호가 좌전 2루타를 치며 2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후에도 6ㆍ7회 각각 1점씩 추가해 11-1을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구원진에게 눌려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가 8회초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9회 구자욱, 오재일의 안타로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시즌 헌신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 죄송하다”고 경기 뒤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2,109명의 관중이 입장해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2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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