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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환경서 술 마시면 우울증 악화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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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환경서 술 마시면 우울증 악화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21.11.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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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이진석·한방병원 손창규 교수 '고독에 의한 우울증과 음주의 악순환 기전 규명' 논문 발표

이진석, 손창규 교수. 대전대 제공

이진석, 손창규 교수. 대전대 제공

고립된 환경에서 음주를 하면 우울증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 이진석 교수와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가 이런 내용을 담은 '고독에 의한 우울증과 음주의 악순환 기전 규명'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지난 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중독증에 관여하는 뇌조직에서의 신경세포 활성도와 관련 뇌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립된 환경에서의 우울감은 중독에 관여하는 도파민 활성을 촉진해 음주 습관을 갖게 한다. 이런 음주 습관은 뇌 면역세포의 일종인 미세아교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 우울감을 악화시킨다. 고립된 환경과 우울증, 음주 습관은 악순환을 되풀이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회적 고립환경이 확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매출량까지 급증하면서 우울증 발병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고립환경 속 우울증과 음주습관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학적 이슈임에도 아직 명확한 병태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로 임상진료 현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우울증 악순환을 해결하는 천연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임상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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