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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확보 미흡"… 광주 제2순환道 지산IC 개통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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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확보 미흡"… 광주 제2순환道 지산IC 개통 무기한 연기

입력
2021.1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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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동구 제2순환도로 산수터널 앞에서 지산IC 진출입로 개통에 따른 소방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동구 제2순환도로 산수터널 앞에서 지산IC 진출입로 개통에 따른 소방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5일로 예정됐던 광주광역시 제2순환도로 지산IC 개통이 연기됐다. 지산IC 진출로가 기존 교통체계와 달리 1차로를 통해 차량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면서 불거진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광주시는 북구 두암타운 주변 지역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개설한 제2순환도로 지산IC 개통을 미루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는 현재 지산IC를 개통하는 데는 법령상 문제가 없지만 도로 좌측 방향 진출로 이용에 따른 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 우려 등 위험요소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m의 지산IC 진출로는 차량이 우측 차로를 이용해 빠져나가는 일반 도로와 달리 1차로를 통해 진출하게 된다. 서울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국도 29호선 전남 화순 람덕마을,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공항IC 등이 좌측 방향 진출로로 이용되고 있다.

광주시는 당초 지산IC 진출로를 우측 방향 진출로 계획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진출로 하부에 형성된 주거 밀집 지역 주민들이 소음 피해와 분진,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좌측 방향 진출을 요구함에 따라 교통전문가와 경찰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좌측 방향 진출로 이용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광주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실제 지산IC 전방 2㎞부터 1차로 제한속도를 90㎞에서 70㎞로 줄이고 지산IC 진입 마지막 1㎞ 지점부터는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진출로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차로 도로 바닥에 분홍색 안내차선을 2㎞씩 시공하고 지산IC 출구 전용 문자를 100m 간격으로 표시했다. 산수터널과 지산터널에도 100m 간격으로 LED안전표지판 등을 각각 12개소 설치해 지산IC 진출 방향과 남은 거리를 운전자들이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광주시는 특히 지산IC 진출로는 제2순환도로 본선으로 올라가는 차로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운전자가 역주행할 수 있어 도로 바닥 5곳에 진입 금지 문자와 금지 노면 표시를 설치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최근 지산IC 개통을 앞두고 현장 안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좌측 방향 진출로 이용에 따른 안전성 확보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에서 도로 결빙이 예상되는 동절기에 개통하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 광주시 관계자는 "안전장치를 더욱 보강하고 시민들에게 충분히 안내한 후 개통 날짜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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